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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채윤씨./ 사진=뉴스1 |
박근혜 전 대통령(65)의 '비선진료' 사건으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박채윤씨(48)와 이임순 순천향대 교수(64)의 항소심 공판이 18일 시작된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판사 조영철)는 이날 오후 3시와 오후 3시30분에 박씨와 이 교수의 항소심 첫 공판을 진행한다.
박씨는 남편 김영재 원장과 함께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 등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박씨는 박 전 대통령과 측근들의 국정농단에 주도적으로 편승해 이익을 취했다"고 지적했다. 박씨는 앞서 "아이들이 공황장애 판정을 받았다"며 보석을 청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교수는 국회 청문회에서 "김 원장 부부를 서창석 전 대통령 주치의(서울대병원장)에게 소개해준 적이 없다"고 위증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이 교수는 최순실씨(61)의 요청으로 서 원장에게 김 원장 부부를 소개해주고 최씨에게 국가 주요 인사를 추천하기도 했다"며 "이 교수는 이를 충분히 떠올릴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청문회에서 허위 진술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같은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리는 이재용 부회장(49)의 재판엔 방영민 삼성생명 부사장과 이승재 전무, 손관설 상무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들은 삼성생명의 지주회사 전환과 관련해 금융위원회 측과 접촉하는 등 실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 측은 금융지주사 전환은 경영상 판단이었으며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특검은 지주사 전환이 경영권 승계의 한 축이었으며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과의 독대 자리에서 지주사 전환을 성사시켜 달라는 청탁까지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진행되는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재판엔 이수형 전 삼성 미래전략실 기획팀장이 증인으로 나온다. 이 전 팀장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옛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였던 국민연금 측과 수시로 접촉한 인물이다. 이 전 팀장은 국민연금이 합병 찬성을 공식 발표하기 전부터 결과를 알고 이를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에게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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