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정관에서 열린 2023 국회 세미나 ‘지방소멸 위기, 실천적 방향과 대안’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1.2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2일 '한 장관은 한쪽 정치세력을 강하게 대변하는, 굉장히 심한 사투리를 쓰는 분'이라고 말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한쪽 진영이나 편을 드는 게 아니라 맞는 편을 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정관에서 열린 '지방소멸 위기, 실천적 대안과 방향'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그런 말을 할 게 아니라 제가 하는 말에 어떤 부분이 틀린 지, 객관적인 지적을 해줘야 건설적인 대화가 되지 않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국민의힘 당대표와 혁신위원장이 '훈비어천가'를 부르며 한동훈 장관을 띄우고 있다'고 야권에서 지적한 데 대해서는 "국민의힘이 저를 띄운다는 것에 대해 공감하실 분들은 많지 않을 것 같다"며 "다만 민주당이 저를 띄운다는 점에 대해 많은 분이 공감하실 것 같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총선 출마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말했다"며 직접적인 답을 피했다.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총선출마 요청이 들어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는 "모든 질문에 성의있게 답을 하지만 '만약'이 너무 많다"고 했다.

민주당이 검사탄핵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해 "공직자 누구에나 과오가 있을 수 있고, 그것을 바로잡을 수 있는 시스템이 대한민국에 존재한다"며 "그럼 그 시스템에 따라 바로잡아야 하는데 그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슈화하고 국민들이 이름도 모르는 검사들을 쭉 나열한다. 탄핵제도가 과연 그렇게 쓰라고 만든 제도냐"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은 대한민국의 사법질서를 지키는 하나의 도구일 뿐"이라며 "문제가 있으면 문제를 해결하면 되는 것이지, 그 집단 자체를 그렇게 악마화할 경우에는 그 기능 자체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국가기구인 도구를 악마화할 경우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 잘못된 사람은 섞어내면 되고 문제를 바로잡으면 되는 것"이라며 "잘못된 부분은 지적해달라. 제가 관장하고 있는 기관이니 엄정하게 도려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국회의원이 굉장히 잘못한 것도 많고 또 돈을 받은 사람도 정말 많지만 그렇다고 국회 전체가 악마화돼서는 안 된다"며 "검찰도, 경찰도, 국세청도 다 마찬가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