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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술 직접 마셨다"→ "술이어서 안 먹었다" 주장 번복

'4.27 재·보궐선거' 강원도지사 민주당 후보자 스케치 민주당 강원도지사 최문순, 이화영, 조일현 후보가 27일 오후 강원 강릉 단오문화관에서 열린 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유동일 기자 eddie@ /사진=유동일 기자 eddie@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으로 구속 수감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술자리 진술 조작 회유' 주장이 힘을 잃고 있다. 이 전 부지사가 자신의 음주 여부에 대해 기존 '술을 마셨다'는 것에서 '안 마셨다'고 입장을 번복한 데다 술자리가 있었다고 주장하는 날짜와 시간에 구치소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다.

수원지검이 지난 19일 제시한 '피고인 이화영 측의 허위 주장 번복 경과'라는 제목의 자료에 따르면 이 전 부지사는 지난 4일 수원지법 공판에서 "1313호 검사실 앞 창고(1315호)라고 문패가 쓰여 있는 곳에서 (쌍방울 관계자가 건네준) 술을 직접 마셨다"며 "박용철씨도 있었고 김성태씨도 있었고 박상웅씨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 전 부지사는 당시 주종은 '소주'였고 "얼굴이 벌게져 한참 얼굴이 진정되고 난 다음에 귀소했다"고 말했다. 이날은 이 전 부지사가 술자리와 진술 조작 의혹을 처음 제기한 날이다.

검찰은 해당 의혹에 대해 출정 일지 등을 공개하며 허위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 전 부지사의 법률대리인인 김광민 변호사는 지난 18일 검찰 입장에 반박하는 자료를 내고 "지난해 7월3일 음주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 김 변호사는 18일 친야 성향 인사가 진행하는 유튜브에 출연해 말을 바꿨다. 그는 "이 전 부지사님 얘기는 한 5시쯤 김성태가 (쌍방울 관계자를) 시켜서 연어를 사 오라고 했다"며 "수원지검 바로 앞에 있는 연어 집인데 그 집을 지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쌍방울 관계자가) 한 5시경 나가서 사 왔다는 거예요. (쌍방울 관계자가) 연어하고 술하고 사 왔고 연어를 깔고 거기에 종이컵에 뭘 따라서 주길래 본인이 마시려고 입을 댔더니, 술이어서 본인은 안 드셨다고 얘기를 하더라"고 했다.

김 변호사는 교도관의 계호 여부에 대해서도 '교도관이 제지하면서 검사한테 항의했다'에서 '교도관이 음주 상황을 제지하거나 항의할 수 없었다'고 번복했다. 김 변호사는 지난해 12월26일 같은 유튜브에 출연해 "검찰청 창고에서 (모여있던 쌍방울 관계자에게) 주류를 제공해 술을 마셨고, 보다 못해 교도관이 검사에게 항의하는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변호사는 지난 18일 해당 유튜브에서 "교도관의 눈을 피해서 뭔가 선 넘는 일을 하기에는 어려웠다"며 "술판이 벌어져 이어진 거는 영상 녹화실. 영상 녹화실에서 창밖으로 쳐다볼 수는 있었지만 창밖으로 보는 데 시야가 원활하게 확보되는 건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도관이 '쟤네 술 먹는 거 아니야'라는 추측은 했을 수 있지만, 추측만을 가지고 제지한다거나 항의를 할 수는 없었다"고 했다.

아울러 이 전 부지사가 수원지검 청사 내 진술 녹화실에서 술을 마셨다고 지목한 시점에 이 전 부지사가 이미 검사실을 떠난 것으로 출정일지에는 기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지검이 지난 18일 공개한 출정일지와 호송계획서에 따르면 지난해 7월3일 이 전 부지사는 오후 5시 5분 조사를 마치고 검사실에서 구치감으로 이동해 5시 15분 수원구치소로 출발했다. 6월28일과 7월5일엔 오후 4시45분 조사를 마치고 구치감으로 이동한 뒤 구치소로 이동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는 음주했다고 주장하는 일시에 구치감이나 수원구치소에 있었음이 확인된다"며 "이 전 부지사의 주장이 사실무근의 허위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도 19일 수원지법에서 열리는 자신의 횡령 등의 혐의 재판에 출석하며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김 전 회장은 취재진에게 "(검사실에서) 술을 마실 수 없다. 상식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부시사를 회유한 적 있거나, 검찰이 회유하는 모습을 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그런 적 없다. 지금 재판 중이라 (더 언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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