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환수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의 한 펜트하우스 내부 모습/사진제공=서울중앙지검

노인과 북한이탈주민(탈북민) 등의 돈 2000억원을 가로챈 40대 탈북민한테서 검찰이 추징금 130억원을 전액 환수했다.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부장검사 유민종)는 사기, 유사 수신 혐의로 징역 10년과 추징금 약 130억 원이 확정된 탈북민 고모씨(43)의 추징금 전액을 환수했다고 26일 밝혔다.

고씨는 2019~2021년 암호화폐 등 투자를 빌미로 2000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지난해 11월 징역 10년에 추징금 130억원이 확정됐다.

고씨는 범죄수익을 차명법인과 배우자 명의로 은닉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경기 성남 분당구 정자동 등 고가 아파트 2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소재 상가 4개실과 오피스텔 1개실, 유명 리조토 회원권, 롤스로이스, 람보르기니 우라칸 등 외제 차 2대, 상장주식, 비트코인 14.5개 등 가상자산, 예금 외화 등이었다.

고씨의 배우자 등은 수십억대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자녀들에게 고액 운동 과외를 시키고 주로 명품옷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캐나다로의 이민까지 진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1원의 범죄수익도 얻을 수 없도록 끝까지 환수하고 피해자들의 실질적인 피해 회복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