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뉴스1) 김영운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측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기로 한 가운데 19일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대통령 경호차량이 들어가고 있다. 윤 대통령의 체포적부심 청구가 서울중앙지법에서 기각되면서 공수처는 이날 오후 9시 5분까지 윤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석방해야 한다. 2025.1.1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의왕=뉴스1) 김영운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내란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서울서부지법에 청구할 방침이다. 서울서부지법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곳이다.

공수처는 17일 브리핑에서 '서울서부지법에 영장을 청구하냐'는 질문에 "확정적인 단계는 아닌 걸로 아는데 가능성이 높다"며 "통상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법원에 청구하니 가능성은 높다"고 밝혔다.

앞서 공수처는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수색 영장을 두 차례에 걸쳐 윤 대통령의 관저 주소지 관할 법원인 서울서부지법에 청구해 발부받았다.

윤 대통령의 구속영장 청구 기한은 이날 저녁 9시5분까지다. 공수처 관계자는 "청구 시간은 미정"이라면서도 "(구속영장 청구 준비가) 거의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위해 전날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가 수사·기소한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이진우 육군 수도방위사령관, 문상호 국군 정보사령관 등 5명에 대한 피의자 신문 조서를 검찰로부터 송부받았다.

윤 대통령은 공수처의 출석 요구에 이틀째 불응하고 있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10시 윤 대통령 측에 출석조사를 받으라고 요구했지만 윤 대통령은 불응했다.

윤 대통령 측은 이날 오전 머니투데이에 "(조사) 첫날 공수처 조사자에게 기본 입장을 충분히 밝혔다"며 "일문일답식 신문에 답할 이유나 필요성이 없다고 보기 때문에 대통령은 오늘 공수처에 출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공수처 관계자는 "(윤 대통령 측으로부터) 불출석 관련 통보는 없었다"며 "시한이 오후 9시까지라 재소환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구속된다면 공수처는 윤 대통령의 신변을 검찰과 각각 10일씩 나눠서 조사할 방침이다. 다만 공수처 관계자는 "10일과 10일씩이 원칙이지만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공수처와 검찰은 내란 피의자 조사 기간을 열흘씩 나누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