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보이스피싱 범죄 근절을 위해 전국 검찰청에 전담수사팀을 편성하고 관련자를 엄벌하기로 했다.

대검찰청 강력부(부장 박민표 검사장)는 지난 4일 전국 18대 지검 강력부장, 조직폭력 전담부장 및 전담검사 화상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은 오는 11일부터 전국 지검에 전담수사팀을 편성하고 보이스피싱 범죄 사례를 분석하기 위한 데이터베이스 통합 구축을 함께 추진한다. 범행수법의 유사성과 범행 사용 계좌 및 전화번호의 동일성을 분석한 심층적 수사로 조직적 범행을 적발한다는 계획이다.

보이스피싱 주범들이 주로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검찰은 중국과 필리핀 등 해외 수사기관들과 합동수사팀을 구성해 주범 등의 검거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보이스피싱 범죄자에 대한 처벌도 강화한다. 단순 사기죄 외에 범죄단체 가입 및 활동죄로도 처벌하겠다는 것이다. 이 죄로 처벌을 받게 되면 주범 등에게는 최대 15년 형을 선고받게 할 수 있다. 대포통장 대여 등 공범들에 대해서도 구속수사를 검토하는 등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범죄수익 환수반 및 전담수사관을 동원, 범죄수익 규모를 확인해 은닉재산을 찾아 범죄수익을 철저히 박탈할 계획이다.

대검 관계자는 "경찰과 간담회 개최 등을 통해 보이스피싱 조직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직접수사 뿐 아니라 적극적 수사지휘를 통해 범죄단체를 엄단할 것"이라며 "단속과 병행해 국민들을 상대로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예방을 위한 지속적 홍보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