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의원에 따르면 개정안은 △스토킹 범죄 신고시 경찰은 스토킹 중단 등의 응급조치를 할 것 △고용주는 피고용자가 스토킹범죄 신고 혹은 피해회복절차 등을 이유로 해고 등 불합리한 처우 금지 △스토킹범죄의 피해자에 대한 전담조사제 및 전담재판부를 지정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지금까지 발의된 법안과의 차이는 먼저 스토킹 행위에 대해 보호처분이나 다른 예외를 적용하지 않고 반드시 형사처벌을 하도록 했다는 점이다.

기존 발의된 법안들이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공소를 제기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의 형태라면 남 의원 안은 일반 형사범죄와 같이 누구든 신고할 수 있고 신고된 사건은 제한없이 수사토록 했다.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압력을 행사해 고소를 하지 못하도록 하거나 고소취하를 종용하는 등 2차 피해 발생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란 설명이다.

또 신고를 받고 현장에 나간 경찰은 '응급조치' 단계에서부터 스토킹 행위자와 피해자를 분리해 수사토록 했다. 피해자가 주로 활동하는 주거지나 직장에 행위자를 접근금지나 퇴거명령 등의 우선조치를 취하고, 48시간 내에 검사에 응급조치를 신청하는 '선 조치 후 승인' 원칙을 적용한다.

남 의원은 "스토킹처벌 특례법이 중요한 이유는 스토킹이 개인간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처벌받아야 하는 사회적 범죄"라며 "초동단계에서부터 가해자의 행위를 제재하면 재발방지와 피해자 보호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