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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훈 부장판사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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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월 26일 오전 서울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 사무실로 호송되고 있다. /사진=뉴스1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을 담당하는 이영훈 판사를 "최순실씨의 후견인으로 알려진 인물의 사위"로 지목해 파장이 일고 있다.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매체에 출연한 안 의원은 "1980년대 최순실을 도운 재독교포로부터 최씨의 후견인인 임 모 박사의 존재를 확인했다"며 "임 박사의 사위는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 책임 판사"라고 말했다.
안 의원이 최순실씨의 후견인이라고 주장하는 임 모 박사는 이영훈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의 장인으로 확인된다.
이 부장판사에 대해 서울중앙지법은 "(이 부장판사가)언론 보도 이전에는 장인이 최씨 일가와 어떤 인연이 있었는지 전혀 몰랐고 보도를 보고 장인(임 모 박사: 현재 90세)에게 사실여부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임 박사는 정수장학회 이사 재직 당시 정수장학회장과 동석한 자리에서 최태민씨를 한 번 만난 적 있고 박 전 대통령 사망 전 최순실이 독일에 갈 때, 지인에게 최순실을 소개해 준 사실이 있다. 다만 박 대통령 사망 후에는 최태민이나 최순실 등 그 일가 사람들을 만나거나 연락한 적이 없고, 최씨 일가 후견인 역할을 한 바는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중앙지법은 사건 재배당은 검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 부장판사는 서울 영등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36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군법무관 생활을 마치고, 2000년 서울지법 남부지원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법원행정처 형사정책심의관을 거쳐 서울고등법원 판사를 역임했고, 2012년 전주지방법원 부장판사로 승진했다.
이후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거쳐 올해 초부터는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로 근무를 시작했다.
이 부장판사는 현재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로 배당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임원 5명의 뇌물공여 혐의 관련 재판의 담당 판사다.
법원에 따르면 이 부회장 사건은 당초 조의연 부장판사에게 배당됐었다. 하지만 조 부장판사는 영장전담 부장판사로 근무하던 지난 1월 18일, 특검에 의해 처음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이 부회장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에 조 부장판사는 자신은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을 기각한 일이 있어, 이번 사건을 맡아 처리하는 건 현저히 곤란하다는 내용을 적은 서면으로 법원에 사건 재배당을 요구했고, 결국 이 부회장 등의 건은 이영훈 부장판사에게로 재배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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