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법원행정처장

존경하는 전국의 법원가족 여러분

무더위와 격무 속에 애쓰시는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대내외적으로 급격한 변혁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우리 사법부도 여러 가지 변화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사법행정을 이끌어 가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친애하는 법원 가족 여러분

우리는 그 동안 국민과 소통하는 열린 법원을 구현하고, 사법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내부 구성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는 데에는 다소 소홀하였던 것이 아닌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저는, 우리 모두가 바라는 사법부의 변화와 개혁을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우선 조급한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법원 안팎의 지혜를 모아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사법제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얼마 전부터 우리 법원 내부에서도 현행 제도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선하려는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되고 있습니다. 법원 구성원들의 자율적이고 폭넓은 논의를 통하여, 사법부의 미래 모습을 그리는 작업은 매우 뜻 깊은 일이 될 것입니다.

저는 이런 의미에서 전국법관대표회의의 개최가 우리 사법부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그 논의에 더욱 깊은 관심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나아가 다양한 방식의 소통을 통하여 법원 전체 구성원들의 의사가 사법행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또한 저는 사법행정은 사법부 본연의 역할인 재판 지원 업무가 핵심이고 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법원행정처 조직을 개편하고 인적 자원을 적절히 재배분하는 방안에 대해 깊이 있게 검토하겠습니다. 아울러 법원 내부의 화합을 도모하고,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방안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법원가족 여러분

지금 우리 사법부 구성원 모두는, 이전에는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변혁의 상황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믿음과 화합이 더욱 절실한 실정입니다.

이처럼 막중한 시기에 저는, 법원행정처장으로서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와 개혁을 추진함과 아울러, 사법부의 독립이 침해 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소임을 다하고 계신 법원 구성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직무에 전념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법원 가족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해 주신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