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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 별관에서 열린 '2020년 정부 시무식'에 참석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
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이 장관 임명 첫날인 2일 정부 신년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과 만났다. 정부와 검찰 간 긴장 관계 속에 추 장관의 취임 직후 대규모 검찰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라 두 사람의 첫 만남에 관심이 쏠렸다.
추 장관은 이날 정부 신년회가 끝난 직후 머니투데이 더엘(The)과 만나 검찰개혁을 위한 최우선과제에 대해 "나중에 말씀 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만 답하고 신년회 장소를 떠났다. 윤 총장과 인사를 나눴느냐는 질문에는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
윤 총장도 "추 장관과 인사를 나눴느냐" "곧 단행될 검찰 간부 인사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느냐" 등의 질문에 침묵을 지켰다.
추 장관과 윤 총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정부 신년회에 참석했다. 추 장관이 취임한 이후 윤 총장과 대면하는 것은 이날 행사가 처음이다. 앞서 이들은 신년회 참석에 현충원 참배에 나섰지만, 시간대가 달라 마주치지는 않았다.
추 장관은 이날 오후 2시30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장관 임명장을 받고 다음날 법무부 장관 취임식을 열 예정이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주 추 장관이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추 장관은 지난달 30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검찰 인사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인사는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협의하는 게 아니라 법률상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는 것이라며 장관 권한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바 있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2시 대검찰청에서 열리는 신년 다짐회에 참석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통과와 검경 수사권 조정안 통과 등에 대한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도 검찰 안팎의 여건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검찰 구성원들의 정당한 소신을 끝까지 지켜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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