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현 바디프랜드 사장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바디프랜드 '브레인 마사지 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브레인 마사지'가 두뇌를 각성시키는 물리적 마사지와 '바이노럴 비트'가 적용된 힐링음악을 함께 제공해 정신적 피로 해소와 집중력,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마시지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2018.10.30/뉴스1

안마의자가 청소년의 키 성장 및 학습에 도움이 된다고 거짓 광고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상현 바디프랜드 전 대표이사와 법인이 항소심에서 각각 벌금 1500만원, 벌금 3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원심과 동일한 결과다.

서울중앙지법 형사8-2부(부장판사 김예영 김봉규 장윤선)는 10일 표시·광고의공정화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박상현 바디프랜드 전 대표이사(48)와 법인의 항소심 선고에서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원심이 정한 형을 변경할만한 사정이 없다"며 피고인들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과 동일한 판결을 내렸다.

바디프랜드는 2019년 1월 청소년용 안마의자 '하이키'를 출시하며 제품이 키 성장·인지기능 향상에 효능이 있다고 광고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0년 "바디프랜드가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을 입증한 적이 없으나 광고했다"며 검찰에 바디프랜드를 고발했다.

1심 재판부는 2021년 10월 박 전 대표에게 벌금 1500만원, 법인에는 벌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 박 전 대표이사와 법인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안마의자가 성장판 자극이나 키 성장이라는 결과를 반드시 도출하는 것이 아님에도 안마의자를 쓰면 청소년들의 키 성장 효과가 있다고 단정적 표현으로 홍보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