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긴급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다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검찰이 12·3 비상계엄 당시 707 특수임무단 등 휘하 부대를 국회에 투입한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육사 47기·중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곽 전 사령관에 대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중앙지역군사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5일 밝혔다. 영장 청구는 전날 이뤄졌다.

곽 전 사령관은 지난 9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내란 혐의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지난 13일에는 본인의 내란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았다.

곽 전 사령관은 윤석열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등과 공모해 국헌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 등을 받는다. 비상계엄 당시 특수전사령부 산하 1공수여단과 3공수여단, 707특수임무단을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출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곽 전 사령관은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계엄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의결 정족수가 아직 안 채워진 거 같다. 빨리 (국회)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검찰 특수본은 지난 13일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육사 48기·중장)을 긴급 체포한 데 이어 박정환 특수전사령부 참모장(육사 49기·준장), 김정근 3공수여단장(육사 52기·준장)을 함께 소환해 조사했다. 전날에는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육사 46기·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