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문 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2025.1.30/사진=뉴스1

문재인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 1심 재판부가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로 정해졌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문 전 대통령 사건을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이현복)에 배당했다. 형사21부는 선거, 부패 사건 등을 담당하고 있다.

담당인 이현복 부장판사는 경기 수원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울산지법에서 법관 생활을 시작해 서울중앙지법 판사, 대법원 홍보심의관, 대법원 재판연구관, 여주지원장 등을 지냈다. 조희대 대법원장이 대법관이었던 시절에는 전속연구관을 지냈다.

전주지방검찰청은 전날 문 전 대통령을 태국 항공사 타이이스타젯 창업주 이상직 전 의원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불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이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전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된 뒤 태국 내 항공사인 타이이스타젯에 전 사위 서씨를 전무로 취업시켜 2018년 8월부터 2020년 4월까지 급여 및 주거비 명목으로 약 2억1700만원을 수수한 혐의가 있다고 봤다.

뇌물을 공여한 혐의의 이 전 의원도 불구속기소 됐다.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와 전 사위 서모씨에 대해선 기소유예(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서씨는 2021년 다혜씨와 이혼했다.

한편 일각에선 문 전 대통령의 뇌물 의혹과 관련해 먼저 기소돼 재판을 받는 조현옥 전 인사수석 사건과 병합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