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죄로 고발된 조지호(왼쪽)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경찰 국가수사본부(국수본)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에 긴급 체포됐다고 11일 밝혔다. 조 청장과 김 서울청장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의원들의 국회 출입을 통제한 혐의(내란 등)를 받는다. 조 청장의 경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경찰 병력을 보내 계엄군에게 협조한 의혹도 받고 있다.2024.12.11./사진=뉴시스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의 이윤제 특검보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는 경찰 수뇌부들의 재판에 참여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재판을 진행해달라"고 밝혔다. 내란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기존 검찰이 맡던 재판을 잇달아 넘겨받고 있다.

이 특검보는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 심리로 열린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기소된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윤승영 전 수사기획조정관, 목현태 전 국회경비대장에 대한 13차 공판에 처음으로 참여했다.

이 특검보는 증인신문에 앞서 "온 나라를 혼란에 빠뜨린 12·3 내란 사태를 야기한 자들에 대한 엄정한 책임을 묻기 위해 사법 절차에 헌신한 재판부의 수고에 감사를 표한다"며 "충실한 공소 유지 활동을 위해 적법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실체적 진실을 밝히려는 재판부 소송 지휘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동안 재판부와 검사의 노고에도 불구하고 재판이 장기화하고 이에 따른 피고인들의 구속 기간 만료에 대한 국민의 근심과 걱정이 늘고 있다"며 "재판부가 더욱더 신속하고 효율적인 재판을 진행해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재판엔 피고인 중 윤 전 기획관만 출석했다. 혈액암을 이유로 보석된 조 청장과 구속상태인 김 전 청장, 불구속 상태인 목 전 대장은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이날 법정에선 12·3 비상계엄 당시 국방부 조사본부(국조본) 관계자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당시 국회로 군을 투입하기 위한 군과 경찰의 통화 내용과 상황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신문이 이뤄졌다.

한편 내란 특검팀은 지난 23일 박억수 특검보가 윤 전 대통령 공판에 참석해 공소 유지를 했고 전날엔 조 청장 재판을 이첩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