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송송이 기자 =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이 전 장관은 12·3 비상계엄 당시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다. 2025.7.3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송송이 기자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조사했다. 이 전 장관 구속 후 두 번째 출정조사다.

특검팀은 18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이 전 장관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은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혐의로 지난 1일 구속됐다. 이 전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소방청에 특정 언론사들에 대한 단전 및 단수를 지시한 의혹 등을 받는다.

특검팀은 지난 4일 이 전 장관을 구속 후 처음으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얘기를 미리 들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해 12월3일 오전에는 정례적인 국무회의가 진행됐는데, 이 회의를 마친 뒤 김 전 장관이 이 전 장관 집무실에 따로 찾아가 얘기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다. 이 전 장관은 당일 울산광역시에서 열린 김장 행사에 참석한 후 비행기를 타고 귀경할 예정이었으나 실제로는 KTX를 타고 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전 장관은 모든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의 구속 기한 만료일인 오는 21일 이전에 이 전 장관을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