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순직 해병 특별검사팀의 정민영 특별검사보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 브리핑룸에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7.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고 채수근 해병 순직 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채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순직 사고 현장인 경북 예천군 내성천을 방문조사했다.

14일 특검팀에 따르면 류관석·김숙정 특검보와 수사관들은 이날 오전 내성천 일대에 도착해 본류와 지류 현장을 살펴보고 사고 발생 순간을 재구성했다.

특검팀은 2023년 7월19일 사고 당시 상급 부대장이던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채해병 등에게 구명조끼와 안전 로프를 지급하지 않고 무리한 수색 작전을 지시해 채상병이 순직하게 된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임 전 사단장은 당시 대원들에게 수중 수색을 지시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 지시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이 임 전 사단장을 수사 대상에서 제외했다는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서도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검팀은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을 추가 소환할 계획이다. 김 전 단장은 박정훈 대령이 임 전 사단장을 수사 대상에 포함해 경북경찰청에 넘긴 채해병 사건기록을 무단 회수하고, 이후 박 대령에 대한 고강도 수사를 지휘한 인물이다.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서울 서초동 특검사무실에서 연 정례브리핑에서 김 전 단장을 오는 15일 오전 10시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특검팀은 전날 김 전 단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특검팀은 또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도 다음 주 4차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에 대한 조사는 오는 18일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