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111명을 포함한 국민 500명이 감사원에 로스쿨 불공정 입학 의혹에 관한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2013~2014년 서울변회 회장을 지낸 법무법인 대호의 나승철 변호사는 28일 교육부와 전국 25개 로스쿨을 상대로 로스쿨 입시비리 의혹 및 교육부 감독 부실에 대한 감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나 변호사는 "지난달 교육부가 발표한 로스쿨 입시 전수조사 결과는 2014~2016년에 한정된 자료로, 불공정 입학 사례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2009~2013년 자료가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부 조사 결과에는 자기소개서에 부모나 친인척의 신분을 기재한 사례가 24건으로 기재됐지만 누락된 사례가 추가로 발견돼 조사 결과에 대한 축소 및 은폐 의혹도 제기된다"고 말했다.

이에 나 변호사 등은 교육부가 전수조사 대상 기간에서 제외한 2009~2013년 사이 5년동안 각 로스쿨 입시 과정에서 지원자가 자기소개서에 부모의 신분을 알 수 있는 사항을 기재하는 등의 불공정 입학 사례가 있었는지 여부, 교육부가 고의 또는 과실로 조사 결과를 축소하거나 은폐한 점이 있는지 여부에 대한 감사를 청구했다.

아울러 2014학년도 입시에서 불공정 입학 논란이 일었던 경북대 로스쿨과 '출신 대학별 등급제'를 운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한양대 로스쿨에 대한 감사도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