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사진=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9회 연속 불출석했다.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재판부에 내란 혐의 관련 재판을 1주일에 4번씩 진행하자는 의견을 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15일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등 사건에 대한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은 9회 연속 재판에 나오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궐석 재판으로 진행했다.

특검팀은 재판부에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사건과 이 사건을 병합하자는 의견을 냈다. 비교적 재판 진행 속도가 빠른 관련 사건을 먼저 병합하자는 것이다.

그러면서 만약 사건 병합이 이뤄지면 재판부가 신속하게 조사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특검 측에서도 증인 수를 조정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보다 적극적으로 강구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건 병합 관련해 재판부는 변호인 측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특검 측은 신속 재판을 제안했다. 특검 측은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 재판도 주 4회 진행된 전례가 있다"면서 "전체적으로 주 4회 재판이 진행될 수 있게 지휘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당시 재판부는 방대한 증거와 증인 신문 등을 고려해 주 4회 재판을 진행했다. 신속한 심리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재판부가 내린 결정이었다.

재판 중계와 관련 특검팀은 "관련 법에 따라 검토 중"이라며 재판 중계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시간을 알려주면 구체적인 중계 신청 여부와 시점을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에 재판부는 "중계 신청서가 제출되면 관련 법의 취지에 따라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8일 열린 공판에서 재판부는 현재 진행 중인 3개의 내란 관련 재판을 향후 병합해 오는 12월쯤 심리를 종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해당 재판부는 현재 △윤 전 대통령 사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사건 △조 청장 사건 등 3개의 내란 관련 재판을 동시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