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변호인단인 채명성, 이중환 변호사(왼쪽부터)가 1월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3차 변론기일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이 9일, 검찰에 자신의 변호를 맡았던 변호인단 9명 중 7명의 해임서를 접수했다. 오늘 10일 검찰의 4차 조사를 앞둔 시점에서 유영하, 채명성 변호사만 남긴 변호인들을 모두 해임한 것이다.

 

그동안 공식적으로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으로 활동했던 변호사들은 유영하, 채명성 변호사 외에 손범규, 위재민, 정장현, 서성건, 황성욱, 최근서, 이상용 변호사였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이후 변론과 관련한 전략을 두고 의견 충돌을 보여 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에 유영하 변호사와 함께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남게 된 채명성 변호사는 1978년생으로 부산 양정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제46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채 변호사는 공익법무관을 거쳐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법무법인 화우 소속 변호사로 근무했다.

 

그는 지난 2월 임기가 끝난 하창우 전 대한변호사협회 집행부에서 법제이사를 맡기도 했다. 대한특허변호사회 부회장, 변협 북한인권특별위원회, 통일문제연구위원회 위원 등도 겸하며 지난 하창우 전 변협 집행부에서도 핵심역할을 담당했다.

지난해 12월 10일, 박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으로 선임됐던 그는 이번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 대거 해임 과정에서도 살아남아, 앞으로도 유영하 변호사와 함께 검찰과 맞서게 됐다.

2016년 11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주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마련을 위한 긴급토론회. 가운데가 추미애 민주당 대표, 맨 왼편 옆모습이 채명성 전 변협 법제이사. 채 변호사는 민주당 주최 토론회에 참석후 약 10여일 후인 지난해 12월 9일 대통령측 법률대리인단에 합류했다. /사진=뉴스1

채 변호사는 탄핵심판 법률대리인 선임과정부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주최한 탄핵소추안 관련 토론회에 변협 대표 자격으로 두 번이나 참석했다. 민주당이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마련하는 데 필요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모으기 위한 토론·간담회에 변호사업계 대표인 변협의 법제이사 자격으로 참석해 대통령 탄핵의 필요성과 가능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