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검찰 소환 요구에 불응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돈봉투 사건 관련 전·현직 의원 7명에게 지난 12일 3차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며 "이번 주에 나오라고 했는데 한 명도 출석하지 않았다"고 20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선거가 끝났고 국회도 개원해 선거 전에 있었던 현안들은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됐다"며 "수사 절차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출석 요구를 받은 7명 중 대부분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고 일부는 서면 조사를 요구했다고 한다.

검찰 관계자는 "정해진 수사 절차와 방식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의원들에게) 계속 출석을 독려하고 필요한 수사 진행하겠다"고 했다.

검찰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들 7명이 송영길 당시 민주당대표 후보(소나무당 대표)를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참석해 윤관석 전 의원으로부터 각각 300만원이 든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본다. 이성만·임종성·허종식 의원은 이 모임에서 돈봉투를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경선 캠프 관계자들로부터 의원들에게 줄 돈봉투를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윤관석 의원은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사건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대표는 지난 1월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