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고발사주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가 4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6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4.10.04. photo1006@newsis.com /사진=전신

'고발사주' 의혹으로 1심에서 징역 1년이 선고된 손준성 검사장의 2심 선고가 또 연기됐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6-1부(부장판사 정재오)는 다음달 1일 선고 예정이었던 고발사주 사건 선고 기일을 12월6일로 변경했다. 재판부는 "추가 법리 검토가 필요해 선고를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재판부는 선고 예정일을 지난달 6일로 잡았지만 선고를 하루 앞둔 지난달 5일 변론을 재개했다.

당시 재판부는 "손 검사장의 업무 내용과 절차, 검찰 내부망(이프로스) 전자정보 생성·저장·관리,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과의 공모 여부가 선거법 위반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등에 관해 추가로 확인할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손 검사장 측에 이에 관한 의견과 증거를 제출받기 위해 재판을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손 검사장은 21대 총선 직전인 2020년 4월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으로 일하며 범여권 인사들에 대한 두 건의 고발장 이미지와 실명 판결문 등을 텔레그램 메신저로 김웅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후보와 주고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고발장과 판결문이 '손 검사장→김웅 전 의원→조성은 씨' 순서로 전달됐다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 결과를 인정하고 손 검사장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다만 손 검사장을 법정 구속하지 않았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공수처는 지난 8월7일 결심 공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는 징역 3년, 공무상비밀누설 등 나머지 혐의로는 징역 2년 등 총 5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