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 영장 집행 시한을 하루 앞둔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내부 차량 이동 경로에 버스가 세워져 있다. 2025.01.05.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대리인단 윤갑근 변호사가 5일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심판에 출석할 것임을 시사했다. 출석 여부에 대해 대리인단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윤 변호사는 입장문을 통해 "헌법재판소는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변론기일을 5회 지정했다"며 "대통령은 적정한 기일에 출석하여 의견을 밝힐 예정임을 알린다"고 밝혔다.

앞서 헌재는 윤 대통령의 탄핵 여부를 본격적으로 다툴 첫 변론기일을 오는 14일로 지정했다. 2~5차 변론기일은 오는 16·21·23일, 다음 달 4일로 각각 편성됐다. 설 연휴를 제외한 매주 화·목요일이다.

헌재가 기일을 미리 지정한 건 윤 대통령의 불출석할 가능성을 고려해서다. 이미선 재판관은 지난 3일 진행된 변론준비절차에서 2차 변론기일을 지정하며 "피청구인 본인(윤 대통령)이 나오지 않을 것을 대비해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탄핵 심판은 형사소송법을 일부 적용한 탓에 피청구인의 출석이 필요하지만, 헌법재판소법은 피청구인이 연달아 불출석할 경우 심리를 계속할 수 있도록 예외 조항을 두고 있다.

머니투데이 취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대리인단을 통해 '직접 하고 싶은 말이 많으니 출석할 것'이라는 의사를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 대리인단의 한 변호사는 '첫 변론기일에 출석할 것이냐'는 머니투데이의 질문에 "첫 기일이진 않을 것"이라며 일자를 확정하지 않았다.

이어 "한번이 될지 두 번이 될지 (모른다)"며 "말이 많고, 국민들에게 알려드리고 싶은 게 많기 때문에 이 탄핵 과정을 통해서 다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