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건 10차 변론 기일을 오는 20일 진행한다고 밝혔다. 10차 기일에는 윤 대통령 측이 신청한 한덕수 국무총리,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2차장, 조지호 경찰청장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한다./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심리 중인 헌법재판소가 오는 20일 열릴 10차 변론기일 변경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천재현 헌재 공보관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해당 기일 변경과 관련해 "아직 결론에 대해선 전달받은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측은 오는 20일로 예정된 탄핵심판 10차 변론기일이 형사재판과 일정이 겹친다며 기일 변경 신청서를 제출했다. 같은 날 서울중앙지법에선 윤 대통령에 대한 내란 우두머리 혐의 첫 공판준비기일이 진행된다. 윤 대통령 측이 제기한 구속 취소에 대한 심문도 예정돼 있다.

이와 관련, 국회 측은 윤 대통령의 형사재판과 탄핵 심판의 시간대가 달라 변론 진행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지난 15일 제출했다.

천 공보관은 "결정이 언제 나올지 전달받은 사항은 없다"며 "오늘 특별한 말씀이 없으면 내일 변론 때 고지할 수도 있다"고 했다.

오는 20일 10차 변론기일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조지호 경찰청장에 대한 증인 신문이 열린다. 이들 중 아직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사람은 없다. 혈액암을 이유로 두 차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조 청장과 관련해 헌재 측은 "강제 구인에 관해선 절차 내에서 언급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