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인사정보관리단 소속 검사 전원을 인사 발령냈다.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 인사정보관리단 소속 검사 3명을 다음달 2일자로 인사 조치했다. 최수봉 인사정보관리단 인사정보담당관은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장으로, 최수은·김태겸 검사는 각각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남부지검으로 이동한다.

법무부 관계자는 "인사정보관리단의 업무가 마무리되면서 관리단 소속 검사 3명을 일선 검찰청으로 인사했다"고 밝혔다. 업무가 마무리됐다는 것은 이번 정부에서 인사검증할 대상이 없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대통령실 권한을 줄인다는 명목으로 공직후보자 인사 검증을 위한 인사정보관리단을 법무부 산하에 신설했다. 인사정보관리단은 검사 3명 뿐만 아니라 국무조정실, 인사혁신처, 경찰청, 국가정보원 등에서 파견받은 인력 13명을 배치해 인사검증 업무를 담당해 왔다.

하지만 인사검증 부실 논란과 민정수석실 부활로 해체 주장이 제기돼왔다. 지난해 더불어민주당이 예산안을 단독 처리하면서 인사정보관리단 운영 경비 3억3000만원이 전액 삭감됐다. 이에 전기요금 미납, 청소용역 계약해지 등 부서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