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26일 이명현 순직해병 특검과 면담요청을 위해 서초구 특검 사무실로 들어서며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특검과의 면담은 불발됐다. 2025.6.26/사진=뉴스1

채 해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채 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소환해 조사한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채 해병 특검은 이날 임 전 사단장에게 다음달 2일 특검 사무실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요청했다. 다음달 2일은 채 해병 특검팀이 현판식을 여는 날이다.

임 전 사단장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채 해병 특검 소속 수사관으로부터 다음달 2일 오후 2시까지 조사를 위해 특검 사무실로 출석해달란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채 해병 특검팀이 수사를 공식적으로 개시하는 날로 자신을 소환해 조사하는 데 대해 임 전 사단장은 "본격적인 수사를 착수하자마자 저를 소환한 건 특검팀에서 업무상 과실치사의 핵심 피의자이자 소위 외압 사건의 중요 참고인인 저를 통해 사안의 실체를 조속히 파악하기위한 것으로 추측한다"고 밝혔다.

채 해병 특검팀은 임 전 사단장을 불러 채 해병 순직 사건 관련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비롯, 수사 외압을 통한 불법 구명로비 의혹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임 전 사단장은 "이미 증거자료를 충분히 제출했으나 수사 주체가 특검으로 바뀐 이상 핵심 증거자료는 다시 제출할 예정"이라며 "공수처로부터 환부받은 기존 휴대폰도 그대로 제출하니 다시 한 번 포렌식해줄 것을 부탁드릴 것"이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