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DB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등 각종 의혹에 대한 민중기 특별검사팀 조사를 받는 김건희 여사가 자신의 입장을 적극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홍주 특검보는 6일 오후 브리핑을 열고 "(김 여사가) 현재 진술거부권을 사용하지 않고 진술하고 있다"며 "호칭은 피의자로 칭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다는 것은 특검이 묻는 사실관계·경위·관여 등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어 "(김 여사는) 점심을 스스로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해결했다"며 "이후 조사가 남아 있어 저녁 (도시락)도 준비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 특검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3분부터 시작된 조사는 현재 절반 정도 진행됐다. 김 여사는 낮 12시쯤 오전 조사를 마치고 점심을 먹은 뒤 오후 1시부터 오후 2시39분까지 다시 조사받았다. 30분 동안 휴식을 취한 뒤 오후 3시10분부터 조사가 재개됐다.

이날 조사가 언제 끝날지는 미지수다. 문 특검보는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열람 시간이 예상보다 많이 걸리고 있어서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현재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쯤 자본시장법 위반·뇌물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출석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유정화·채명성·최지우 변호사 등 3명도 입회했다.

특검은 이날 김 여사를 상대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정치브로커 명태균씨 공천개입 △통일교-건진법사 청탁 의혹 등을 주로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김 여사의 소환 조사를 앞두고 핵심 의혹들과 연관된 인물들을 잇달아 불러 증언을 확보하며 증거를 대폭 보강하는 등 막바지 총력전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