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로 산 핸드폰을 술에 취해 택시에 탔다가 놓고 내린 A씨. 핸드폰이 없어진 사실을 알자마자 자신의 핸드폰에 전화를 해 봤지만 이미 폰은 꺼진 상태다. 이렇게 핸드폰을 택시에 놓고 내렸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만약 택시 기사가 핸드폰을 돌려주지 않기 위해 일부러 전원을 끈 경우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럴 경우엔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핸드폰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돌려주지 않는 경우 택시 기사는 '점유이탈물 횡령죄'에 해당할 수 있다.

점유이탈물이란 원래 그 물건을 가지고 있던 점유자(가지고 있는 자)의 의사와는 다르게 점유자의 점유에서 벗어난 물건을 말한다. 길거리에 누군가 떨어뜨리고 간 지갑 등이 대표적인 예다. 택시에 놓고 간 핸드폰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점유이탈물을 누군가 가져가 돌려주지 않으면 점유이탈물횡령죄가 될 수 있다.

최근 택시에 놓고 내린 휴대폰을 돌려주지 않은 택시기사에게 하급심 법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하는 일이 있었다. 핸드폰은 작은 물건이라도 고가이고 잃어버린 사람에게는 중요한 물건이기 때문에 엄한 판결을 내렸다.

택시에서 내리면서 어떻게 결제를 했느냐에 따라 실제 폰을 찾는 절차는 달라진다. 카드결제를 했을 경우 택시 요금 고객센터 1644-1188 혹은 080-214-2992로 연락해 본다. 전화에서 안내해주는 순서에 따라 카드 정보를 입력하면 택시 기사의 차량번호와 연락처를 알 수 있다. 

T머니로 결제한 경우 T머니 고객 센터(080-214-2992)에 전화하면 자신이 탔던 택시정보를 알 수 있다. '분실물 ARS 조회'로 연결한 뒤 결제방법을 골라 카드번호를 누르면 된다.

만약 현금을 냈지만 차량번호를 기억하고 있다면 120 다산콜센터로 전화해야 한다. 자신이 탔던 택시회사의 분실물센터와 연결할 수 있다.

영수증을 받아 놓는 습관도 필요하다. 영수증에는 차량번호는 물론이고 법인택시의 경우 회사 전화번호 및 주소가 나와 있다. 또 개인택시의 경우에는 택시기사의 이름과 개인 전화번호가 찍혀 있다. 핸드폰을 잃어버려도 찾기 쉽다.

핸드폰을 주운 택시기사가 돌려줄 테니 대신 보상금을 요구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유실물법'에 의하면 유실물(핸드폰)의 소유자가 나타날 경우 물건 가액의 일부를 습득자(택시 기사)에게 지급해야 한다. 또 핸드폰의 주인은 택시 기사에게 핸드폰 가격의 100분의 5 이상 100분의 20 이하의 범위에서 보상금을 택시 기사에게 줘야 한다. 법상으로 범위가 정해져 있지만 서로 합의한 금액을 받는 것도 물론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