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허경 기자 =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2.10.1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조만간 임은정 대구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처장은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과 진행한 질의응답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공수처에 임은정 검사가 고발한 사건이 3건"이라며 "피의자인 사건도 1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건은 고발인조사를 아주 자세히 했는데 피의자 조사는 (임 검사가) 찾아왔는데도 서면으로 대체했다"며 "이러니까 공수처가 논란이 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김 처장은 "그때는 자료 제출을 위해 온 것"이라며 "소환(조사)은 따로 잡혀있다"고 답했다.

조 의원이 다시 "(임 검사에 대한 피의자신분 소환 조사를) 언제하느냐"고 묻자 김 처장은 "그건 밝힐 수 없지만 곧 한다"고 답했다.

조 의원은 "(사건이 접수된 지) 오래돼서 그러는데 공수처가 임 검사의 소원수리처라는 비판이 있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그것은 공수처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말했다. 김 처장은 또 "공수처 수사1~3부가 부장을 포함해서 각각 4명으로 12명밖에 안 된다"며 적극 수사를 위해서는 공수처법 개정을 통한 수사 인력 증원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답했다.

임 검사는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공수처의 수사를 받고 있다. 임 검사는 지난해 3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서면 지휘로 한명숙 모해위증 교사 의혹 조사 과정에서 자신을 직무 배제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임 검사가 "증인들을 형사입건해 공소제기하겠다는 저와 불입건이 맞다는 검찰3과장의 서로 다른 의견이 있었는데 총장이 3과장을 주임검사로 지정했다"고 주장하자 한 시민단체가 임 검사를 공무상 비밀누설인 감찰 과정 공개 혐의로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5월6일 "혐의가 발견됐다"며 공수처로 사건을 이첩했다.

임 검사가 고발한 3건은 △2016년 부산지검 고소장 등 위조 은폐 사건 △2016년 고(故) 김홍영 검사에 대한 폭언·폭행을 가한 전 부장검사 불입건 사건 △서울남부지검 소속 검사의 수사정보 유출 당시 검찰 지휘보에 대한 사건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