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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김문기 눈 안마주쳐"...檢 "직접 보고, 호주 골프도"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3.1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대선 당시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모른다고 한 발언의 사실 여부를 두고 검찰과 법정공방을 벌였다. 이날 법정에 출석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2015년 호주 출장 당시 골프 라운딩에 대해 "2인 카트를 빌려 이재명 지사 보좌를 위해 김문기씨가 직접 몰았다"고 말했다.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강규태) 심리로 열린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차 공판에서 검찰은 이 대표가 김 전 처장과 서로 아는 사이라고 주장하며 증거를 제시했다.

검찰은 김 전 처장이 현안과 관련해 이 대표에 수차례 대면보고를 하고 지시를 받았으며 성남시장이던 2015년 호주로 출장을 가서 골프를 함께 치는 등 사적으로도 교류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대장동 개발 사업 등과 관련해 김 전 처장이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보고했던 여러 문서를 제시하며 "관련 업무 실무 책임자인 김 전 처장으로부터 직접 보고받았다"며 "단순 하위직원이라고 볼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 측이 '성남시 산하기관 소속 팀장이 600명에 달해 김 전 처장을 알 수 없었다'고 주장하자 검찰은 "김 전 처장은 이 대표와 사적으로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골프 등 여가를 즐겼다"고 반박했다.

김 전 처장의 휴대전화에 '이재명 시장 생일', '이재명 지사 생일' 등을 저장해놨고 2021년 11~12월에는 '이재명'으로 저장된 연락처로부터 수차례 문자 메시지를 받았으며 같은 교회 신도라는 사실도 공개했다.

이 대표 측은 김 전 처장과 아는 사이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 측 변호인은 "호주에서 피고인(이 대표)과 김문기씨와 같이 있는 영상을 보면 단 한 번도 눈을 마주친 적이 없다"며 "이를 보면 당시 두 사람의 관계를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을 보좌하는 사람은 주로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였던 것 같다"며 "7년 가까이 지난 시점에 유동규를 보좌하러 온 김문기를 이 대표가 기억해내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오후 재판에 출석하며 김 전 처장과 출장 중 골프를 친 사실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이 대표의 주장에 대해 "2인 카트를 두 대 빌려 하나는 제가 쓰고 하나는 이재명 지사 보좌를 위해 김문기씨가 직접 몰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혀 모를 수가 없는 사람이라는 뜻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과 오후 재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에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았다. 재판 후 법원을 나서는 길에 공판을 마친 심경등을 묻는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다음 공판 기일은 오는 31일이다. 유 전 본부장은 3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대선 후보였던 2021년 12월 방송 인터뷰 등에서 김 전 처장에 대해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고 말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해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에 대해 "국토부 협박으로 어쩔수 없이 해준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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