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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민주당 돈봉투 의혹' 수수 의원 동선 추적…줄소환 임박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법무부 관계자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윤관석(왼쪽사진), 이성만 무소속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제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5.26.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수수'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후반전으로 접어들었다. 불법 정치자금 살포 혐의를 받는 핵심 피의자를 구속해 재판에 넘긴 수사팀은 수수 혐의자들을 조사하기 위한 절차에 집중하고 있다. 조만간 현금 수수 의혹을 받는 국회의원들을 피의자로 줄줄이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직전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돈봉투를 건네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불법 정치자금 조성·살포 혐의로 지난 26일 구속 기소된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에 대한 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현금 수수자를 찾는 것이다.

검찰의 강 전 위원 공소장 등에 따르면 살포된 9400만원 중 의원들에게는 6000만원이 300만원씩 20개의 돈봉투에 나뉘어 배포됐다. 검찰은 돈을 받은 의원 중 10여명을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살포된 돈봉투는 총 88개로 조사됐다. 의원들에게 20개, 지역본부장과 상황실장들에게 68개가 배포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 관계자는 돈을 챙친 민주당 지역본부장과 상황실장은 충분히 특정하지 못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의원들에게 나눠진 돈은 강 전 위원이 마련한 뒤 이번 사건이 불거지면서 민주당에서 탈당한 윤관석 의원이 국회에서 나눠준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돈을 수수한 의원들의 출석 조사를 염두에 둔 만큼 혐의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근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해당 의원들과 윤 의원 등의 동선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국회 사무처에 요청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과 의원회관이 돈이 전달된 장소로 언급된다. 2021년 4월28일 송영길 전 당대표를 지지하는 의원 일부가 외통위 소회의실에서 모였을 때 돈봉투가 돌았다는 것이다. 당직자들에게 현금을 나눠준 혐의를 받는 이성만 의원(전 민주당·현 무소속)도 수수자 중 1명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국회 사무처로부터 의원들의 동선 자료를 제공받는대로 추가 자료를 보강한 뒤 수수 혐의를 받는 의원들을 차례로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의혹의 정점에 있는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한 수사도 조만간 본격화할 전망이다. 송 전 대표는 이달 2일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두했지만 수사팀에서 주변인 조사가 충분하지 않다며 돌려보냈다.

검찰이 청구한 윤 의원과 이 의원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가 송 전 대표 수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강 전 위원에 대한 구속영장은 법원에서 한 차례 기각됐다가 검찰이 컴퓨터 디스크 포맷, 말 맞추기 등 조직적 증거인멸 정황을 제시하면서 재청구해 발부됐다.

윤 의원 등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야 진행된다. 이들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은 다음달 임시국회 첫 본회의에서 진행된다. 앞서 민주당 소속으로 노웅래 의원과 이재명 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이 진행됐지만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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