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트레이너 황철순이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제8회 대한민국 예술문화인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 여자친구를 때린 혐의로 구속된 헬스트레이너 황철순씨(징맨)에 대한 항소심 선고가 한 달 뒤로 미뤄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부장판사 곽정한)는 16일 오후로 예정됐던 황씨의 선고를 다음 달 13일 오후로 연기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3000만원을 공탁했는데 피해자 측이 공탁금 수령 의사가 전혀 없다고 한다. 일주일 전에만 의사를 표현해도 재판부가 논의했을 텐데 전날 늦게 의견을 내는 바람에 충분히 논의를 못 했다"며 "형에 어떻게 반영할지는 좀 더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지난 7월11일 황철순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면서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황철순은 지난해 10월 16일 전남 여수시 한 건물에서 전 여자친구 A씨와 말다툼하던 중 격분해 욕설하고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황철순은 발로 A씨의 얼굴을 걷어차거나 머리채를 잡아 흔든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폭행으로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황철순 측은 발로 가격하거나 머리채를 잡은 사실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황철순은 당시 말다툼 중 A씨의 휴대전화를 바닥에 던져 파손하고 차량 사이드미러를 발로 차 파손하는 등 재물손괴 혐의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