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21일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이날 오전부터 대전 탄방동 홈플러스 용지 매입 등과 관련해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LS증권, 현대건설 본사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LS증권 임직원들이 현대건설이 참여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자금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정보를 활용해 부당 이득을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24.10.2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업무를 하면서 알게 된 미공개 정보를 바탕으로 대출금 83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LS증권 전 본부장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수재) 등 혐의를 받는 LS증권 전 본부장 김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남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밝혔다.

LS증권 전현직 임직원 유모씨와 홍모씨의 구속영장은 이날 모두 기각됐다. 남 부장판사는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와 피의자의 주거·가족관계·직업 등에 비춰보면 현 단계에서는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PF 사업을 직접 시행하고 대출금 830억원을 시행사 외부로 유출해 취득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김씨가 PF 대출을 주선한 뒤 해당 시행사로부터 전환사채(CB) 매각 대금 명목으로 500억원을 받고, 여러 시행사에 사적으로 고금리 금전 대여를 해준 정황 등을 파악해 지난 1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지난달 LS증권과 현대건설 본사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현대건설은 김씨가 실소유한 시행사가 PF 대출을 받을 때 시공사로서 지급 보증을 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