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00억대 횡령·배임 의혹이 불거진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이 28일 오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2024.11.28./사진=뉴시스

100억원대 횡령·배임 등 혐의를 받는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에 대한 구속 여부가 28일 결정된다.

홍 전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17분쯤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두했다. 취재진으로부터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인정하느냐' '거래 중간에 친인척 업체를 끼워 넣은 것이 맞느냐' '불가리스 허위 광고를 주도했다는 의혹에 대해 어떤 입장이냐' 등 질문을 받았지만 대답하지 않은 채 법정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 혐의를 받는 홍 전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홍 전 회장은 남양유업을 운영하면서 친인척이 운영하는 업체를 거래 중간에 불필요하게 끼워 넣어 100억 원대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홍 전 회장은 남양유업 운영 당시 납품업체들로부터 거래 대가로 수십억 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회사 감사로 납품업체 대표를 임명해 급여를 되돌려 받거나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이용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불가리스' 허위 광고 사태에 홍 전 회장이 연루됐다고 의심하고 있다. 홍 전 회장 경영 체제하에서 남양유업은 2021년 4월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홍보했다. 이와 관련 이광범 전 대표와 박 전 연구소장 등 임직원 3명은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