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전직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 씨가 29일 오전 서울강남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2024.3.2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필로폰 투약 등 혐의로 구속된 전직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이 수면제 대리처방 혐의로 추가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유동균 판사는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오재원에 대해 12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2365만여원의 추징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유명 야구선수의 지위를 이용해 부탁을 거절하기 어려운 후배로 하여금 향정 처방을 받게 해 수수했다"며 "피고인은 중독돼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범행을 계속했고 양이 많다. 피고인 부탁으로 향정 대리처방을 받은 야구선수들은 이 사건으로 수사받고 상당 기간 출천하지 못했다"고 했다.

검찰은 2021년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야구선수 등 14명을 시켜 86차례에 걸쳐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된 수면제 2365정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10월 오재원을 추가 기소했다. 이 사건으로 오재원은 3번째 기소가 됐다.

오재원은 필로폰을 11차례 투약하고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 자신을 신고하려는 지인을 협박하고 지인의 휴대전화를 부순 혐의 등으로 지난 4월 처음 기소돼 현재 항소심 재판 중이다. 지난 7월 1심에선 징역 2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