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해병 수사 방해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6.23/사진=뉴스1(김진환 기자)

채해병 수사 방해 의혹 사건 수사를 이끄는 이명현 특별검사가 24일 오동운 고위공직자수사처장(공수처장)을 만나 공수처 부장검사급 인력 파견을 요청할 방침이다.

이 특검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 출근길 기자들을 만나 "원래 (오 처장과의 만남을) 오늘 하려 했는데 공수처가 오늘 국정기획위원회 보고가 있어 연기됐다"며 "아마 내일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특검은 '공수처 파견 규모를 어느 정도로 예상하냐'는 물음에 "공수처 사정이 있어 논의해서 정할 예정"이라면서도 내란 혐의 수사를 맡았던 '이대환·차정현 검사 등 공수처에 부장검사급 파견을 요청할 계획이 있는지'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대구지검 채해병 수사팀 검사와 수사관들도 파견 대상에 포함되는지에 대해선 "(수사) 기록은 갖고 올 예정이나 대구지검 수사관 파견 여부는 향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특검은 지난 20일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을 만나 파견 협조를 요청한 특검 인력들이 이날 임무를 시작할지 묻는 말엔 "사무실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서 되도록 많이 늦췄다"며 "24일, 26일, 30일에 순차적으로 들어오게끔 파견을 요청했으나 사무실 입주가 확정되면 더 빨리 오라고 요청할 생각"이라고 했다.

일정과 관련해선 "건물 입주가 확정된다면 사무실에 입주할 상태를 만드는 것이 최고로 빠르게 해야 할 업무 같다"며 "사무실이 확정돼야 파견 인원이나 향후 수사에 관한 회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특검사무실로 낙점한 서울 서초구 흰물결빌딩 외에도 과거 정부법무공단이 입주해 있던 서울 서초구 소재 건물도 새로운 특검사무실 후보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사무실이 확보되는 대로 파견 인력과 향후 수사 쟁점 등 수사 착수를 위한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지난 주말에도 출근해 사무실 확보와 수사팀 구성 등을 논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