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사진=뉴시스

김건희 여사가 오는 12일 자신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직접 출석한다.

김 여사 법률대리인단은 8일 머니투데이에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김 여사가)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법정에서 우울증 등 자신의 건강상태를 언급하며 불구속 수사 필요성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전 대통령도 지난 9일 영장실질심사와 지난 18일 구속적부심사에 출석해 직접 발언한 바 있다.

아울러 이번 구속으로 수사동력을 확보하려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과 구속의 부당함을 주장하는 김 여사 측간의 치열한 법리 다툼도 법정에서 벌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김 여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12일 오전 10시10분 정재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재판부는 구속영장 요건인 사안의 중대성과 도주우려, 증거인멸 염려 등을 고려해 영장발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특검팀은 전날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 등 혐의를 받는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6일 첫 소환 조사 하루 만이자 특검 수사 개시 36일 만이다. 법원이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다면 전직 영부인에 대한 헌정사상 최초 구속과 더불어 전직 대통령 부부가 모두 구속되는 첫 사례가 된다.

법조계에서는 김 여사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만큼 증거 인멸 우려가 높다는 점이 인정돼 구속영장이 발부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온다. 반면 건강악화로 도주할 우려가 없고 혐의 소명도 쉽지 않아 기각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