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17일 오후 5시 현재까지 경주 강진의 여진이 총 350회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스1

12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강진에 따른 여진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다. 빈도는 잦아 들었지만 규모 2.0 안팎 지진이 이따금 발생하고 있다.

기상청은 17일 오후 5시 현재까지 경주 강진의 여진이 총 350회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근 여진은 이날 오후 4시21분 경북 경주 남남서쪽 9km 육상에서 감지(규모 2.1)됐다.

지금껏 발생한 여진은 규모 1.5~3.0 사이가 335회로 가장 많았다. 규모 3.0~4.0은 14회, 4.0~5.0은 1회로 13일 오후 이후에는 3.0 이상 여진은 없었다. 가장 센 여진은 12일 본 지진 직후 발생한 규모 4.1짜리다.

기상청 관계자는 "아직까지 여진에 따른 피해는 들어오지 않았다"며 "다만 언제 여진이 완전히 멈출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12일 저녁 8시32분 경북 경주 남남서쪽 8km 육상에서 규모 5.8 본 지진이 발생했다. 직전인 저녁 7시44분에는 경주 남남서쪽 9km 육상에서 규모 5.1 전진(본 지진에 앞서 발생하는 지진)이 일어났다.

이번 지진은 1978년 한반도 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대 규모다.

두 번째는 1980년 1월 북한 평안북도 삭주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5.3, 다음은 1978년 9월 경북 상주와 2004년 5월 경북 울진에서 각각 발생한 규모 5.2 지진이다.

경주 지진은 발생 횟수에서도 기록을 경신 중이다. 전진과 본진, 여진을 합한 352회는 단일 지진 기록에서는 물론, 연간 가장 많은 지진이 일어났던 2013년 93회의 4배에 육박한다.

여진으로 좁혀 봐도 압도적으로 많다. 이전까지는 2013년 5월 백령도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4.9 지진에 따른 여진 13회가 최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