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대 변협 협회장으로 당선된 김현 변호사. 김 변호사의 임기는 다음달 27일부터 시작되고 2년간 변호사업계를 대표하게 된다./사진=김현 변호사 공보물

16일 서울지방변호사회 회관 지하에서진행중인 서울지역 변협 협회장 선거 개표장면/사진=머니투데이 더엘 유동주 기자

김현 변호사가 2만여명의 변호사를 대표하는 제49대 대한변호사협회 협회장으로 당선됐다. 김 변호사는 전국적으로 고른 득표력을 보였고 특히 가장 변호사가 많은 서울에서 4163표를 얻어 2801표에 그친 장성근 변호사를 압도했다. 장 변호사는 본인이 4년간 지방변호사회장을 역임했던 경기중앙(수원지역)에서만 387표로 235표를 얻은 김 변호사를 이겼다.

이날 저녁 7시경부터 전국 각 지방변호사회에서 개표중인 가운데 밤 9시20분 현재, 김 변호사는 5872표를 얻어 4058표를 얻은 장성근 변호사에게 큰 표차로 앞서고 있다. 전체 투표자가 1만191명임을 감안하면 과반이 훨씬 넘는 표를 득표한 김현 변호사의 당선이 확정된 셈이다.

향후 2년간 변호사업계를 이끌 수장으로 된 김 변호사는 1956년생으로 경복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법학과, 미국 코넬대·워싱턴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제25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변협 사무총장과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을 지낸 바 있다.

미국 뉴욕주 변호사자격을 취득하는 등 글로벌한 시대에 발맞추어 움직인 변호사 중 하나다. 국제변호사협회 한국 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변협 사무총장, 서울회장을 거쳐 협회 회무에 능통하단 평가를 받고 있다.

김현 변호사는 징벌적 손해배상을 지지하는 변호사 모임(징손모)의 대표로 활동하는 등 사회의 현안에 대해 여러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특히 징손모의 경우 징벌적 손해배상을 올해 도입하겠다는 공정위의 업무계획을 이끌어내기도 하는 등 성과를 보였다.

이번 선거는 총 1만8258명의 유권자(개업상태인 변호사) 중 1만191명이 투표해 55.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변호사가 적은 제주가 80%, 충북이 77%, 대전이 73%를 기록했다. 가장 변호사가 많은 서울은 53.7%로 전국 평균에 비해 다소 낮았다.

16일 오후 21시 20분 현재 변협 협회장 득표 집계 상황/자료=김현 후보 캠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