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대검찰청 감찰본부가 청와대 특별감찰반 근무 시절 비위 의혹이 불거져 검찰로 복귀한 김태우 수사관에 대한 감찰 결과를 27일 발표한다.

26일 검찰에 따르면 대검찰청 감찰본부(본부장 정병하)는 27일 김태우 수사관의 비위 의혹들에 대한 감찰 조사를 마무리하고 결과를 발표한다. 확인된 사실 관계를 토대로 징계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비위 의혹에 대해서는 징계를 요청하고 범죄 혐의가 있어 수사가 필요한 부분은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징계가 결정되면 검찰 내부 감찰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하는 등의 절차가 진행된다. 대검 예규에 따르면 징계의 종류는 파면·해임·강등·정직·감봉·견책이며 감봉·견책은 경징계, 나머지는 중징계에 해당한다.

지난달말 감찰에 착수한 대검은 지난 14일 김 수사관의 휴대폰을 압수하고 관련 자료를 임의제출받아 조사해왔다. 김 수사관의 비위 의혹은 △골프 접대 △건설업자 수사개입 △셀프 승진 청탁 등이다.

‘골프 접대 의혹’은 김 수사관이 수차례 사업가들과 골프를 치고 비용을 지불하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이미 검찰은 지난 18일 김 수사관과 골프를 친 의혹을 받는 KT 간부 등의 휴대폰과 관련 골프장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건설업자 수사개입 의혹’은 김 수사관이 지인인 건설업자 최모씨 관련 사건에 대해 경찰청에 수사 상황을 문의했다는 것으로, 수사 개입을 시도하려 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최씨는 2016년 6월 6000억원 규모의 민자도로 공사와 관련해 특혜를 받으려고 국토교통부 공무원에게 1100만원의 뒷돈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로 이달초 경찰에서 검찰에 송치됐다.

이밖에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감사관실 사무관으로 승진 이동하기 위해 스스로 청탁을 했다는 의혹도 이번 감찰의 조사 대상이다.

한편 청와대가 김 수사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한 사건은 수원지검에 배당됐고, 자유한국당이 김 수사관 파문과 관련해 청와대의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이인걸 전 특감반장을 직무유기 및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은 서울동부지검에 넘겨졌다. 당초 고발장들은 서울중앙지검에 접수됐지만 문무일 검찰총장이 수사 공정성 확보 등을 이유로 해당 검찰청으로 사건을 이송하도록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