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3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구 제3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공동취재)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3일 대선 이후 처음으로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재판을 받기 위해 법정에 선다. 이번에도 포토라인을 지날 예정이다.

8일 법원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오는 9일 오전 10시15분 윤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 사건 6차 공판을 연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3차 공판 때부터 법원 지상 출입구를 통해 출석했다. 매번 포토라인도 지났는데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는 않았다.

오는 9일 열리는 6차 공판에서는 이상현 전 육군 특수전사령부 1공수여단장(준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이 전 여단장은 비상계엄 당일 현장에서 계엄군을 지휘했다.

이 전 여단장은 지난달 26일 열린 5차 공판에서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에게서 '대통령님이 문 부숴서라도 끄집어내오래' '전기 끊을 수 없나' 등의 지시를 받았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해당 재판에서는 이 여단장이 비상계엄 당시 군 관계자들과 통화를 했던 녹음 파일이 재생되기도 했다. 녹음 파일에는 "국회의사당으로 가서 담을 넘어가야 한다" "1대대, 2대대 같이 의원들 좀 이렇게 끄집어내"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한편 형사합의25부는 오는 12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김용군 전 제3야전군사령부 헌병대장(대령)의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 사건 공판도 연다. 이 재판은 국가 안보 등을 이유로 비공개로 진행됐다가 지난달 말부터 공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