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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숙박앱 '여기어때'를 운영했던 심모 전 위드이노베이션 대표가 경쟁회사인 '야놀자'의 제휴 숙박업소 목록 등을 빼돌린 혐의를 두고 "매장에 진열된 상품들을 봤을 뿐"이라며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신민석 판사는 28일 오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정보통신망 침해) 등 혐의로 기소된 심 전 대표 등 전·현직 임직원 5명과 위드이노베이션에 대한 5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심 전 대표 측은 이날 공판에서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한 정보를 수집했다며 "매장에 어떤 상품이 배열돼 있는지 직원들이 들어가서 확인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야놀자 측에서는 마치 다른 경로로 접근한 것처럼 고소했는데 검찰의 기소 자체가 의아하다"고 말했다.
신 전 대표 측은 '입장을 바꿔서 (정보수집 행위가) 객관적으로 피해자가 동의한 범위라고 생각하냐'는 신 판사의 질문에도 반박했다. 경쟁업체인 여기어때의 서버접속을 마음 속으로는 싫어했다해도 외부적으로 표출이 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심 전 대표 측은 "생각과 외부적으로 권한을 설정해 놓는 것은 별개"라며 "악성민원이 싫다는 의사는 있으나 외부적 차단 행위를 하는 것과 안 하는 것은 다르다"고 답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3월28일 심 전 대표 등을 불구속기소 했다 .심 전 대표 등은 2016년 당시 야놀자가 운영하던 야놀자·바로 예약 모바일앱(App) 등에 1500만여회 이상 접속해 야놀자의 제휴 숙박업소 목록, 입·퇴실 시간, 할인 금액 등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심 전 대표 등은 야놀자의 모바일앱용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에 접속해 특정 위도와 경도 반경 내에 있는 모든 숙박업소 정보를 요청하는 방법으로 대량 호출을 발생시켜 야놀자 이용자들이 서버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 기일은 오는 12월 16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피고인 신문 등 결심공판이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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