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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6·25 전쟁 순직' 교정공무원 충혼탑 건립

[과천=뉴시스] 정병혁 기자 =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취임 1주년인 17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5.17.

법무부가 5일 6·25 전쟁 당시 업무를 이어가다 순직한 교정공직자들을 기리기 위한 충혼탑을 세웠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2시20분 서울 구로구 천왕동 소재 남부교정시설 입구에서 '6·25 전쟁 전사 교정공직자 충혼탑' 건립·제막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충혼탑은 전쟁이 났음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교정시설을 지키다가 순직한 교도관 등 167명을 기리는 취지에서 세워졌다. 법무부는 정부가 6·25 전쟁 때문에 순직한 교정공무원에 대한 충혼탑을 세운 것은 최초라고 밝혔다.

제막식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순직 교도관 유족 대표, 6·25 참전 교도관, 이태희 대한민국재향교정동우회 회장, 황우종 교정위원 중앙협의회장, 지방교정청장·경인지역 교정기관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법무부에서는 권순정 기획조정실장, 신용해 교정본부장 등 고위 간부가 참석했다.

한 장관은 추도사를 통해 6·25 전쟁 당시를 언급하며 "압도적인 공포와 타협해 눈 한 번 질끈 감고 도망갈 수 있었던 상황"이라면서 "여기 167분은 그때 그곳에서 공포에 반응하지 않고 용기를 내기로 결심하셨다"고 했다.

이어 "70년 후 선진국이 된 자유민주주의의 나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후배 공직자로서, 법무부 장관으로서, 167분의 이름을 소박한 돌에 새겨 기리고자 한다"며 "이런 분들이 계셨다는 걸 70년 간 몰랐던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 2023년 6월에야 대한민국 정부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고 했다.

한 장관은 "선진국이 된 2023년의 대한민국이지만 동료 시민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한 분들에 대해 아직도 많이 부족한다"며 "7년 전 군 복무 중 순직한 21세의 홍정기 일병님은 '자신에게 군대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민국 같이 좋은 나라에서 태어난 운을 보답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 '좋은 나라 대한민국'에 걸맞은 제도를 만들고 잘못된 부분을 고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6·25) 전쟁은 패색이 짙었고, 공포는 전염병처럼 퍼져 있었다. 도망갈 사람들은 이미 떠났고 도와주러 올 사람도 없었다"며 "그 적막 속에서 167분이 예정된 죽음과 남겨진 가족들의 생활고를 생각했겠지만 그 자리를 지켰다. 이분들이 계셨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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