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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표적감사 의혹' 유병호 15시간 조사…"감사체계 성실히 설명"

(과천=뉴스1) 구윤성 기자 =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표적 감사' 의혹을 받고 있는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9일 오전 경기 과천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출석하고 있다. 2023.12.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표적 감사' 의혹을 받는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출석해 15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공수처가 지난 9월 감사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지 약 3개월 만이다.

유 사무총장은 10일 새벽 1시9분쯤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의 공수처를 나서며 '어떤 부분을 주로 소명했냐'는 취재진 질문에 "자세하게 말하기는 뭣하고 감사시스템에 대해 아주 성실하게 설명드렸다"고 답했다. '표적 감사 의혹에 어떻게 소명했는지', '공수처가 어떤 증거를 제시했는지', '추가 소환 요청이 있었는지' 등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고 귀가했다. 유 사무총장은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 특별수사본부(부장검사 이대환)는 전날 오전 10시부터 이날 자정 무렵까지 약 14시간 동안 유 사무총장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공수처는 총 360여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해 전 전 위원장에 대한 비위 제보 입수 및 특별감사 착수 과정, 감사 결과 보고서 결재·공개 과정 등에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 등 제기된 의혹 전반에 대해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 사무총장은 전날 오전 9시50분쯤 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다섯 차례의 공수처 소환에 모두 불응해 비판이 있었다'는 질문에 "그거야 (공수처) 통보 방식 자체가 위법이었다"고 말했다. 또 '시간끌기라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그런 것 없다"고 일축한 뒤 곧장 조사실로 들어갔다.

감사원은 지난해 7월 말부터 전 전 위원장의 상습지각 등 근태 관련 의혹,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특혜 의혹 관련 유권해석 부당 개입 의혹 등을 중심으로 권익위를 상대로 특별감사를 진행한 뒤 올해 6월9일 감사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전 전 위원장이 직원 갑질로 징계받게 된 권익위 국장의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에 서명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했고, 세종청사에 근무한 89일 중 83일을 오전 9시 이후 출근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전 전 위원장은 감사원 감사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자신의 사퇴를 압박하려는 목적에서 허위 제보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며 감사가 진행되던 지난해 12월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 사무총장, 제보자로 지목된 권익위 고위관계자 A씨 등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공수처는 지난 9월6일 감사원과 권익위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감사위원과 유 사무총장의 사무실 등도 압수수색했다. 유 사무총장은 지난 10월부터 공수처의 다섯 차례 소환 통보에도 감사원 업무와 국회 국정감사 일정, 변호인의 사건 내용 파악 필요성 등을 이유로 불응하다 이날 첫 조사에 출석했다.

공수처는 유 사무총장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추가 소환 여부를 비롯해 최 감사원장에 대한 조사 필요성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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