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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숙희 대법관 후보자 "여론·정치지형에 흔들리지 않고 시대흐름 읽어야"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신숙희 대법관 후보자가 27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국회인사청문특별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선서하고 있다. 2024.2.2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신숙희 대법관 후보자가 27일 "대법관에게는 수시로 바뀌는 여론이나 정치적 지형의 변화에 흔들리지 않으면서 서서히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읽어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신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대법관이 된다면 소수자와 약자의 아픔에 공감하면서도 시대가 요구하는 합리적이고 공정한 판단을 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분명히 약속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후보자는 "배우자가 다른 지역이나 외국에서 근무하는 오랜 기간 혼자 연년생 남매를 키우며 법관 업무도 차질없이 해내느라 발을 동동 굴렀고, 배석판사이던 시절에는 출산휴가 두 달을 겨우 보장받는 분위기였다"며 "법관이기 전에 여성이나 소수자로서 작은 해결책이라도 찾아보자는 생각에 젠더 관련 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른바 젠더 전문 법관이 되고자 한 것이 아니었다"며 "판단 과정에서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내고 소수자와 약자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유지하며 그들과 소통하는 법관이 되려고 노력했고, 젠더 관련 활동은 그 과정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관이 특정한 집단이나 이념에 대한 편향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전제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좋은 재판이란 작은 목소리와 숨은 이해관계까지 면밀히 살피는 균형감각과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법과 원칙에 충실한 재판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또 "저는 법정에서 당사자들에게 절차적 권리를 충분히 설명하고 보장하려고 노력했고 법과 원칙에 따라 흔들림 없이 재판을 진행하며 이해관계를 꼼꼼히 살펴 공정하면서도 가능한 한 신속하게 결론을 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신 후보자는 대법원 젠더법연구회 회장을 지내고 엘리트코스로 알려진 양형위 상임위원에 여성 최초로 뽑힌 인사다. 창문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해 1993년 제35회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1996년 서울지법 판사로 법관 생활을 시작했다. 27년간 서울·대전·제주·창원·수원 등 법원에서 민사·형사·행정 등 다양한 재판 경력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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