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티메프)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의 핵심 피의자인 류광진 티몬 대표가 한 달여 만에 다시 구속 기로에 놓였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남천규 서울중앙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와 11시, 오후 2시에 구영배 큐텐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순으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연달아 진행한다.

이날 오전 10시40분쯤 법원에 도착한 류 대표는 '이번 사태 주도 책임 구영배 대표에 있다는 입장 유지하나', '티몬 정산대금으로 위시인수 결정 관여했나', '큐익스프레스 일감 몰아주기 의사결정 관여했나', '피해자들이 지금 밖에서 릴레이 시위 중인데 한마디 한다면' 등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채 안으로 들어갔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늦은 오후에 나올 전망이다.

두 대표는 구 대표와 공모해 1조5950억원 상당의 판매자 정산 대금을 가로챈 혐의 등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배임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검찰은 구 대표 등 세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혐의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지난달 10일 모두 기각했다.

이에 서울중앙지검 티메프 전담수사팀(부장검사 이준동)은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피해자들을 전수 조사하며 혐의 사실을 보완했다. 두 번째 구속영장에는 인터파크커머스 관련 각각 28억원, 128억원가량 늘어난 배임액과 횡령액이 담겼다.

검찰은 구 대표 등이 미정산 사태를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으면서도 무리하게 기업을 운영해 정산 대금 지급 불능 사태를 유발했다고 보고 있다. 구 대표가 손해를 볼 가능성이 큰 것을 인지하고도 티몬과 위메프 정산 예정금 500억원 상당을 위시 투자에 유용한 정황도 구속영장에 적시했다.

류광진 대표 등은 문제가 된 의사결정은 대부분 구 대표 주도로 이뤄진 것으로 공모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티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초래한 혐의를 받는 류광진 티몬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11.18./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