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탄핵심판을 받게 된 윤석열 대통령의 변호인단 구성에 참여한 석동현 변호사가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2.19. photo1006@newsis.com /사진=전신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 측이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대통령은 국회의원을 체포하라고 지시한 적 없다고 19일 밝혔다.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 구성에 관여하는 석동현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고검 앞에서 취재진에게 "대통령은 법률가"라며 "'체포해라', '끌어내라' 그런 용어를 쓴 적 없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석 변호사는 "윤 대통령은 '체포'의 '체' 자도 얘기한 적 없다"며 "대통령은 출동한 군경에게 절대 시민들과 충돌하면 안 된다는 취지로 말했다. 체포를 하면 어디에 데려다 데려다 놓겠냐"고 했다.

이어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언론과 국민들, 대외로 전파되는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통해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내란을 예고하는 내란이 어디있냐. 또 헌법절차에 따라 국회가 2~3시간 만에 그만두라고 한다고 그만두는 내란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다.

윤 대통령이 계엄 해제 표결을 앞둔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직접 지시했다는 여러 군 관계자의 진술과 배치되는 주장이다.

석 변호사는 "비상계엄이라고 하는 충격적인 사항이지만 그러한 헌법적 권한 행사가 필요한 만큼 대통령 입장에서 망국적 비상상황으로 봤다"며 "국정의 정상화 위해서 (비상계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대통령 권한 행사를 했다고 기본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기본적인, 상식적 사고와 국민적 눈높이에서 내란은 전혀 당치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현재까지 윤 대통령의 변호를 맡을 것으로 확인된 변호인단은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과 윤갑근 변호사다. 다만 변호인단이 완벽하게 구성되진 않았다. 석 변호사는 "현재까지 변호인 선임계가 사법기관에 제출된 변호인은 아무도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