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법원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재청구한 내란수괴 혐의 체포영장을 발부해 유효기간을 연장한 가운데 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5.01.08. /사진=김근수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영장을 피해 도주했다는 의혹이 정치권 등에서 제기된 데 대해 윤 대통령 측은 "말이 안 된다"고 8일 밝혔다.

윤 대통령의 법률 대리인인 윤갑근 변호사는 이날 머니투데이가 '국회에서 제기된 윤 대통령 도주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이 여전히 대통령 관저 안에 머무르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말이 안 되는 질문은 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윤 대통령이 도주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범계 의원이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에게 '윤 대통령이 관저에 있었냐'고 묻자 오 처장은 "그런 부분은 정확하게 보고받은 것은 없고 말씀드릴 수도 없다"고 했다.

박 의원이 '도망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하냐'고 질문하자 오 처장은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여러 가능성 중에 숨거나 도주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 거냐'고 묻자 "네 맞다"고 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이 '도주 의혹이 제기되는데 사실관계 파악한 게 있냐'고 묻자 오 처장은 "정확하게 보고받은 바는 없고 차량에 관한 이야기는 들었다"고 답했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달 31일 법원으로부터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3일 체포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공수처는 6일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연장을 위해 영장을 재청구했다. 서울서부지법은 7일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체포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