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사인 윤갑근(가운데) 변호사가 8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5.01.08. /사진=정병혁

윤석열 대통령 측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변호사 선임계를 제출하려 했으나 거부당했다고 8일 밝혔다. 공수처는 접수된 선임계가 없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대리인인 윤갑근 변호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임계를 오늘 공수처에 제출하고 논의하려고 했는데 잘 안됐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이날 오전 10시쯤 선임계를 제출하기 위해 정부과천청사 민원동을 방문했지만 방문증을 발급받지 못했다고 했다.

송진호 변호사는 "통화를 시도했는데 일절 거부했고, 직접 선임계를 전달하려고 했더니 민원실에 맡겨 놓으라고 해서 그렇게 할 수 없어서 그냥 돌아왔다"고 했다.

윤 변호사는 "9일이나 10일 만약 체포영장을 집행하면 정식으로 선임계를 제출하고 법리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불법적인 수사 권한이 없는 기관에 선임계를 내는 건 곤란하다는 입장이었는데,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선 협의가 필요하다, 우리의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에서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에 공수처 대표 번호로 전화했는데 연결이 안 된다고 하고 여러군데 전화했는데 받지 않았다"며 연락을 기다리고 그러다가 시간이 걸렸다. 그냥 두고 가라고 해서 다시 들고 왔을 뿐이다"라고 했다.

공수처는 선임계가 정식 접수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선임계를 제출하고 가면 되는데 현재까지 선임계가 들어오지 않았다"며 "수사팀에 전화로 면담을 요청해온 것은 맞지만 면담할 상황이 아니고 선임계를 낸 다음에 면담이 가능하다고 절차를 말했는데 돌아간 게 현재까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부한 적은 없다"며 "선임계를 안 내고 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