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인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윤 대통령 측 대리인단 윤갑근 변호사 등이 심판정으로 들어서기 앞서 발언하고 있다. 2025.4.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헌법재판소가 4일 재판관 8명 전원일치 의견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를 인용한 데 대해 윤 전 대통령 측이 "숲 대신 나무만 본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윤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인 윤갑근 변호사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선고기일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재판부가 지엽적인 부분만 본 것이 아닌가 싶다.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변호사는 "탄핵심판 진행 과정 자체가 적법절차를 지키지 않고 불공정하게 진행됐는데 결과까지도 전혀 법리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정치적인 결정으로밖에 볼수 없다"며 "이것이 21세기 법치주의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지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 입장이 언제쯤 나오냐'는 기자들 질문에 "의사소통을 하지 못했다"고 했다.

또 '재판 결과 중에서 제일 이해가 되지 않은 부분은 무엇이었냐'는 질문엔 "(더불어민주당의) 국헌논란이 인정됐다는 것 아니겠냐"고 답했다. 민주당의 줄탄핵 등이 결정문에 언급됐는데 대통령 탄핵이 인용된 것이 문제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앞서 헌재는 "피청구인을 파면함으로써 얻는 헌법 수호의 이익이 대통령 파면에 따르는 국가적 손실을 압도할 정도로 크다"며 윤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일로 탄핵소추됐다. 국회의 탄핵소추 사유는 크게 △국무회의 적법성 등 위헌·위법한 비상계엄 선포 요건 △포고령의 위헌·위법성 △국회 봉쇄와 장악과 정치인 체포 시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장악 시도 △법조인 위치 확인 시도 등 다섯가지다. 헌재는 다섯가지 모두 위헌·위법적이라고 봤고 윤 전 대통령을 파면할만큼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