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2일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대한적십자사 기후위기 복원력 홍보대사로 전 서울 중구 한국의 집에서 열린 도시협력플랫폼 국제회의에 참석한 모습./사진=뉴시스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광고 활동 정산금을 두고 열린 소송에서 승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0부(부장판사 이세라)는 4일 후크엔터가 이씨를 상대로 낸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 1심에서 "후크엔터는 이씨에게 5억81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씨와 후크엔터는 2022년부터 정산금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이씨는 데뷔 후 18년간 음원 수익 정산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후크엔터에 이와 관련된 내용증명을 보내고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후크엔터는 이에 미지급 정산금 29억원과 지연이자 12억원 상당 지급을 마쳤다며 역으로 광고 활동 정산금을 실제보다 많이 지급했다며 채무가 없음을 확인받기 위한 소송을 냈다.

이씨 측은 후크엔터 측과 정산에 대해 합의한 적 없으며 실제 정산금과 차이가 있다며 반소를 제기했다. 이씨는 지난해 5월 해당 소송 2차 변론기일에 직접 출석해 "믿었던 회사와 권진영 전 후크엔터 대표가 오랜 시간 동안 저를 속여왔다는 것에 대해 큰 배신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씨 측은 권 전 대표 등 관계자들을 특정 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횡령·사기)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